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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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뉴가브리엘 2022. 5.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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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인지행동 심리학

 

제임스의 영향

 

 심리학에서 기초가 되는 '자아' 개념의 역사는 처음 영국

철학자 존 로크 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아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멈춰 있는 확고한 존재로 생각했다. 반면

에 제임스는 자아 개념을 자신에 대한 관찰하고 인지하는 주

체적 자아I(인식하는 자)와, 이를 통해 얻은 자신에 대한 지식

을 의미하는 경험적 자아Me(인식되는 자)로 분류했다. 주체적

자아가 자아의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부분이라면 경험적 자아는

한걸음 물러서서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사회학에도 영향을 미쳐 조지미드의

사회적 자아 이론으로 이어졌다.

 

 제임스의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이론으로'철학자의 이분법'을

들 수 있다. 철학의 두가지 큰 주장인 합리론과 경험론 중 어느 쪽

을 선택할지는 철학자의 기질에 달려 있다는 도발적인 가설이다.

제임스는 사람의 기질을 유연한 마음과 딱딱하게 굳은 마음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철학자의 기질 이분법은 칼 구스타프 융을 비롯한

여러 심리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1920년대 성격유형론으로 발전했다.

 

(심리학의 원리)의 여파

 (심리학의 원리)와 (한 권으로 읽는 심리학의 원리)에서

지향한 자연과학적 심리학의 확립은 윌리엄 제임스 입장에서

볼 때 실패로 끝났다. 심리학은 물리학으로 말하면 갈릴

레오 갈릴레이 이전과 같은 상태라는 것이 그의 견해였으며

자신도 심리학에 관심을 잃었다.

 

(한 권으로 읽는 심리학의 원리)의 마지막 장 주제는 심리학과 철학

이다. 여기서 제임스는 자유의지 문제를 다루었다. 자연과학은 인과

율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초기 조건이 주어지면 결과가 결정되어

반복적으로 실험하고 수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가르친다. 한편,

자유의지라는 주장은 무엇에 대한 자유인지는 제쳐두더라도 인과

율적 세계와 일치한다고 생각할 수 없다.

 

 결국 이 책은 심리학 비판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아이

러니하게도 이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윌리엄 제임스는 세계

적인 심리학 석학으로서 명성이 높아졌고 강연 의뢰도 쇄도

했다. 원숙한 50대 시기에는 수많은 심리학 강연을 했고 이를

토대로[선생님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지식]을 출간했다.

이 책의 서문에서 그는 말하기를, 분석적이고 전문적인 화제는

청중이 싫어하며 현실에 응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자를 더 비중 있게 다루었다고

밝힌다.

 

 [선생님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지식]의 1장은 '심리학과 학생을

가르치는 기술'이며 2장에서는 다시 '의식의 흐름'을 다룬다.

윌리엄 제임스는 의식은 강물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의식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가?'라고 의미 없는 질문

을 할 것이 아니라 ' 어떤 기능이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곧 '행동하는 유기체의 이동'이다.

 

 제임스는 쉽게 말해 지식을 쌓고 특정한 행위를 하는 것이

의식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론과 실행, 이상주의와

행동주의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의식이 수행하는 기

능을 생각할 때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청중인 교사

들에게 행동을 중시하라고 호소했다. 교육의 중요한 목적은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8장'습관의 법칙'에서는, 습관은 제2의 천성이

며 교사는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버릇이라고 표현하는 행동은 습관으로 이어진다.

좋든 나쁘든 습관이야말로 개인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제임스

는 말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아마도 이 구절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

들이 좌우명으로 삼는 이 말은 윌리엄 제임스의 사상에서 비

롯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출처  :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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