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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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

뉴가브리엘 2022. 5.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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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은 우리 마음에 봄이 오게 합니다.

거센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 한가운데 놓여있을지라도

사랑하는 순간, 봄바람이 불어오며 따뜻한 햇살이 비칩니다.

종일 내리던 눈보라가 그치며 꽁꽁 언 시냇물이 흐릅니다.

 

사랑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전에 없던 힘이 생겨 어떻게든 해내야겠다는 의지를 갖습니다.

상대를 위한 마음이 가득 차며 내가 없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사리사욕을 챙기기보다는 그 일이나 사람이 우선이 됩니다.

 

사랑할 때, 공감 능력이 최대로 발현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에 대한 관심이 생깁니다.

관심을 갖고 집중하니 상대를 더 자세히 알게 됩니다.

사랑은 공감을 촉진하고,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 합니다.

 

사랑의 마음을 나눌때,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됩니다.

사랑할 때 보이는 것은 사랑하기 이전의 것고 현격히 다릅니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를 위로 올리고, 나를 아래로 내려놓습니다.

그 위상차에서 흐르는 사랑의 물줄기는 모두를 만족하게 합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고,

누구의 소유가 되지도 않습니다.

내 몸처럼 상대를 여기니 아끼며 사랑으로 살피게 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분이지요.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2

 

사랑에 있어서 진실이 무엇일까요?

표현하지 않은 상대의 마음까지도 살필 수 있는 세심함입니다.

다툼의 상황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며

상대의 부족함을 감싸 안으며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내가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않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는 마음입니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하기보다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나를 더 좋아하지 않음에 노여워하지 않고

지금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는 마음입니다.

설령 이룰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맑고 순수하게 오래 간직할 수 있길 바랍니다.

 

#3

 

사랑에는 성장, 관계, 생존 등 모든 욕구와 에너지가 들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때, 부모의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연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랑도 서로를 성장시킵니다.

사랑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 결점이나 부족함을 숨기려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상처주지않기 위함입니다.

상대방이 내 결점을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고치려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 훌륭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누구나 가진 '사랑'이라는 감정과 욕구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나를 나답게 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을 찾아내고 주시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끕니다.

이는 사랑이 가진 욕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할 때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4

 

나 자신도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특효약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사랑의 힘이기 때문이지요.

 

사랑할 때 나르는 존재를 더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대만 보이지만, 점차 상대가 바라보는 나를 느끼고

나중에는 내가 바라보는 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상대에게서 나를 보게 됩니다. 상대가 내 거울이기 때문이지요.

 

사랑은 다큰 사람에게는 보이지않는 아름다움을 보게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방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봅니다.

그 아름다움은 내 안에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습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면서 나를 더 알아가는 것이지요.

 

사랑할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미숙했던 내가 성숙한 나로 개선됩니다.

언뜻 보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자 나를 바꾸는 것 같지만

실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나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5

 

사랑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행복하면서도 불행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사랑할 때는 행복하지만

기대한 만큼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는 불행합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만을 상대에게 강요하면 관계는 훼손됩니다.

고정된 무엇에 집착하는 마음에는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에게 무리한 변화를 요구하고, 고정된 틀에 넣으려 한다면

두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할 공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존중해야 합니다.

소유한 물건처럼 함부로 대하면 관계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내 거친 처사로 인해 상처를 받으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이 아니라면

상대를 존중하며, 그의 삶에 멋진 조연이 될 마음을 가져보세요.

나를 중심으로 한 관계가 아니라

상대와 내가 모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말이지요.

 

#6

 

사랑의 어원 중에 '사량(思量)'이 있습니다.

생각하고, 헤아리고, 사유하고, 판단한다는 의미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꾸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헤아리게 되고요.

 

사랑에 빠지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면밀하고, 지속적으로 사유하게 됩니다.

내 삶에 중요한 사람으로 점차 들어오게 되고

그 사람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판단하는 시점이 옵니다.

 

사랑이 순수할 때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나고 불만족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면서 서로를 분별하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사량분별(思量分別)'이라고 합니다.

이는 진정한 사랑을 방해하는 복잡한 생각들이지요.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 합니다.

사무량심은 '자비희사(慈悲喜捨)라는 네 가지 마음을 일컫습니다.

 

자(慈)는 모든 존재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자애와 사랑의 마음입니다.

비(悲)는 다른 존재의 아픔에 공감하며

고통에 동참하는 연민의 마음입니다.

 

희(喜)는 다른 사람의 기쁨에 공감하며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사(捨)는 분노와 어리석음을 버리고 차별하지 않는

평정한 마음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끕니다.

 

지옥에 살지, 꽃동산에 뛰어놀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출처 :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도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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